<?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beos</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link>
    <description>in (think) out</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21 Aug 2026 13:49:00 +0900</pubDate>
    <generator>TISTORY</generator>
    <ttl>100</ttl>
    <managingEditor>beos</managingEditor>
    <image>
      <title>beos</title>
      <url>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3941642/attach/2d40a962e5214e8bb2ae3bd1c7df4097</url>
      <link>https://somerouds.tistory.com</link>
    </image>
    <item>
      <title>시절인연</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8</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시절인연이란 게 있던데, 오래간만에 연락처 정리했다. 인스타그램도 한 3년 교류 없으면 삭제했다. 일종의 관계 디톡스랄까. 한때 집을 인테리어 해야 하니 인테리어 업체나 빈티지 가구 회사, 브랜드, 공사 관계자들 팔로우하고 연락처 저장했었는데 모두 지웠다. 빈티지 안경 계정들도 다 삭제했다. 안 입는 옷들은 모아서 종이백에 넣어버렸다. 다음 인연과 관심을 위해 비워둔다.&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8</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8#entry318comment</comments>
      <pubDate>Thu, 20 Aug 2026 17:16:28 +0900</pubDate>
    </item>
    <item>
      <title>The Future is for Everyone</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7</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작성한 &quot;미래는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The Future is for Everyone)&quot;라는 제목의 에세이. 소수 기관의 권력 독점을 비판하고, AI(초지능)가 모든 개인에게 널리 보급되어야만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메타의 철학과 비전을 담고 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1&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h3 data-path-to-node=&quot;3&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미래는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The Future is for Everyone)&lt;/h3&gt;
&lt;p data-path-to-node=&quot;4&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lt;i data-index-in-node=&quot;0&quot; data-path-to-node=&quot;4&quot;&gt;긍정적인 AI 미래를 향한 길 (The Path to a Positive AI Future)&lt;/i&gt;&lt;/p&gt;
&lt;p data-path-to-node=&quot;5&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우리는 역사의 놀라운 순간에 살고 있는 행운아들입니다. 향후 몇 년 안에 사람들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활용하여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 및 발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새로운 개념을 배우며,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순간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는 초지능이 우리 모두의 삶, 업무, 커뮤니티, 자유 및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6&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우리 시대의 가장 결정적인 질문은 &lt;b data-index-in-node=&quot;19&quot; data-path-to-node=&quot;6&quot;&gt;'누가 초지능에 접근할 것인가'&lt;/b&gt;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입니다. 그것은 중앙 집중화되어 소수의 기관에만 제한될 것인가요, 아니면 모두에게 권한을 실어주는 도구가 될 것인가요?&lt;/p&gt;
&lt;p data-path-to-node=&quot;7&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우리는 번영의 원천으로서의 &lt;b data-index-in-node=&quot;15&quot; data-path-to-node=&quot;7&quot;&gt;개인의 권한 강화(individual empowerment)&lt;/b&gt;, 초지능의 주요 목적로서의 &lt;b data-index-in-node=&quot;64&quot; data-path-to-node=&quot;7&quot;&gt;발명(invention)&lt;/b&gt;, 그리고 안전의 기반으로서의 권력의 균형(balance of power)에 기초한 철학을 제안합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8&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모든 신기술은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창출합니다. 초지능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따라서 그 기회와 과제는 우리가 평생 동안 보아온 그 어떤 것보다 클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9&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럼에도 불구하고, AI를 개발하는 많은 이들의 담론이 파멸론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AI가 대부분의 일자리와 인류의 중요성 대부분을 없앨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런 미래를 앞장서서 구축하려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AI가 너무 위험해서 유일하게 안전한 길이 '극단적인 권력 집중'뿐이라는 개념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절대 권력이 충분히 계몽된다면 인류에게 자비롭게 베풀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안전하거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적은 없었습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10&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인류는 수많은 혁신적인 진보를 목격해왔습니다. 그때마다 도태될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인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번영, 건강, 자유를 공유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우리는 AI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며, 미래의 풍요로움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한 가치들(자유, 열린 탐구, 자유 기업, 기회 균등)이 긍정적인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올바른 가치라고 믿습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11&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사람들의 손에 권한을 쥐어주어 그들 자신의 열망을 추구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가장 큰 진보를 이룬 방식입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중대한 진보는 기존의 거대 기관에서만 비롯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것들은 인간이 날 수 있다고 믿었던 자전거 가게 형제들, 전기를 생성하는 방법을 알아낸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제본소 견습생, 개인용 컴퓨터가 모두를 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차고 안의 아이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앞으로도 진실일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사람이 더 강력한 도구를 얻게 됨에 따라, 각 개인은 덜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형성하는 데 있어 더욱 유능해질 것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12&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자동화가 아닌 '발명'이 초지능의 가장 큰 기여가 될 것입니다. 초기 AI는 질문에 답하고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AI는 가족의 질병을 치료할 신약 발견부터 비즈니스를 개선할 새로운 방법 모색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데 점점 더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사람이 하루에 할 수 있는 질문의 수는 제한되어 있지만, 초지능이 당신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발명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것들의 수는 무제한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13&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지능이 풍부해짐에 따라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가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초지능 그 자체나 그것을 통제하는 소수의 전문가 그룹이 인류에게 가장 좋은 것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와 경제학의 역사는 사람들이 최고의 삶을 정의하는 방식에 단 하나의 객관적인 정답은 없으며, 따라서 최고의 접근법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14&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우리는 모두에게 초지능을 제공하는 것이 이 질문에 답하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슈퍼컴퓨터와 인터넷의 힘을 모든 사람의 주머니와 책상 위에 놓아온 전통을 따르는 것입니다. 초지능을 중앙 집중화하는 대신, 우리는 그것을 널리 배포하고 모든 사람에게 그것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야 합니다. 이는 개인들이 이 새롭고 강력한 능력을 사용하여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관심사를 추구하며, 삶과 세상을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개인 역량 강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16&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를 좀 더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기 위해, 메타(Meta)가 우리 모두의 삶을 개선할 '개인용 초지능'을 구축하는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lt;/p&gt;
&lt;ul style=&quot;list-style-type: disc;&quot; data-path-to-node=&quot;17&quot; data-ke-list-type=&quot;disc&quot;&gt;
&lt;li&gt;&lt;b data-index-in-node=&quot;0&quot; data-path-to-node=&quot;17,0,0&quot;&gt;모두가 당신과 당신의 목표, 당신이 아끼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매우 뛰어난 개인 비서(Agent)를 갖게 될 것입니다.&lt;/b&gt; 당신의 에이전트는 당신의 관계, 건강, 경력, 재정, 집안 관리, 취미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일할 것입니다. 이 비서는 당신이 즐기는 일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여유를 주고, 당신 혼자였다면 해낼 수 있었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또한, WhatsApp의 암호화 방식과 유사하게 다른 누구도 귀하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신뢰할 수 있도록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옵션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스마트 안경을 포함한 모든 기기를 통해 에이전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lt;i data-index-in-node=&quot;399&quot; data-path-to-node=&quot;17,0,0&quot;&gt;(예를 들어, 제 에이전트는 흥미로운 정보를 표시해주고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내 수면을 모니터링하고 운동할 때 지켜보고 피드백을 제공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줍니다. 제 딸은 베이킹을 좋아해서 에이전트가 매 주말마다 우리가 함께 만들 수 있는 맞춤형 레시피를 계획하고, 재료를 주문하며, 우리가 베이킹하는 동안 제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lt;/i&gt;&lt;/li&gt;
&lt;li&gt;&lt;b data-index-in-node=&quot;0&quot; data-path-to-node=&quot;17,1,0&quot;&gt;모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놀라운 창작 도구를 갖게 될 것입니다.&lt;/b&gt; 제 8살 딸은 예전 같았으면 제가 몇 달이 걸렸거나 불가능했을 아이디어들을 하룻밤 만에 코딩하고 비디오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로봇을 함께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메타의 연구원들은 증강 현실(AR) 안경에 이상적인 새로운 결정 구조를 생성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들은 이전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가 곧 발명의 슈퍼파워를 갖게 될 것입니다.&lt;/li&gt;
&lt;li&gt;&lt;b data-index-in-node=&quot;0&quot; data-path-to-node=&quot;17,2,0&quot;&gt;모두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될 것이며&lt;/b&gt;, 경제는 더욱 창업가(entrepreneurial) 중심으로 변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금을 조달하거나 대규모 팀을 꾸리지 않고도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시도하기 너무 어렵거나 비쌌던 많은 아이디어들이 이제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보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것이 훨씬 더 큰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lt;/li&gt;
&lt;li&gt;&lt;b data-index-in-node=&quot;0&quot; data-path-to-node=&quot;17,3,0&quot;&gt;모두가 모든 과목에서 박사 학위를 가진 개인 맞춤형 가정교사이자 코치를 갖게 될 것이며&lt;/b&gt;, 당신이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무한한 인내심으로 도울 것입니다. 학생들은 현재 부모가 학비를 낼 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제공되는 영역에서 추가적인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인들은 새로운 직업 기술, 새로운 언어, 새로운 취미 또는 관심 있는 다른 것을 가르치는 방법을 정확히 아는 초지능 학습 도우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lt;/li&gt;
&lt;li&gt;&lt;b data-index-in-node=&quot;0&quot; data-path-to-node=&quot;17,4,0&quot;&gt;모두가 과학적 발전의 혜택을 받고 과학적 진보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lt;/b&gt; 예를 들어 바이오허브(Biohub)는 과학자들이 새로운 발견을 하고 신약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가상 세포 및 단백질과 관련된 오픈소스 생물학적 모델'을 이미 출시했습니다. 아내 프리실라와 제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목표는 이번 세기 안에 과학자들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도록 돕는 것이었으며, 이제 AI의 발전으로 이것이 훨씬 더 빨리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간의 생물학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직접적인 참여는 맞춤형 치료법을 열고 임상 시험을 가속화하여 업계가 흔한 질병에만 불균형적으로 집중하는 것을 넘어설 수 있게 도울 것입니다. 과학적 발견은 아마도 사회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발명의 형태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lt;/li&gt;
&lt;li&gt;&lt;b data-index-in-node=&quot;0&quot; data-path-to-node=&quot;17,5,0&quot;&gt;모두가 이러한 도구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lt;/b&gt; 모두가 미래의 일부가 되려면, 모두가 초지능을 사용하여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세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무료 버전을 제공할 것입니다. 더 많은 컴퓨팅을 사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가능한 최저 가격을 보장하는 동적 경매 메커니즘을 도입할 것입니다. 이는 초지능의 혜택이 널리 분배되도록 보장할 것입니다.&lt;/li&gt;
&lt;/ul&gt;
&lt;p data-path-to-node=&quot;18&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것이 메타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노력들입니다. 각 영역은 개인의 권한 강화라는 가치를 진전시키며, 모두가 오늘날보다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는 미래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한다면 미래는 풍부한 개인의 주도권, 아이디어의 표현, 관계의 심화, 경제적&amp;middot;재정적 번영, 향상된 건강,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명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lt;b data-index-in-node=&quot;221&quot; data-path-to-node=&quot;18&quot;&gt;그 미래가 우리 모두에 의해 창조되고 우리 모두의 가치와 관점을 반영할 것이라는 점&lt;/b&gt;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0&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동시에 신기술은 새로운 위험도 수반합니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부터 데이터 센터 건설로 지역 사회가 이익을 얻도록 하는 것, 사이버 보안 및 생물학적 위험과 관련된 AI 오용 안전 문제, 정부의 독재 및 감시 방지, 궁극적으로 인류가 초지능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여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인류에 봉사하도록 보장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이 많습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1&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전통적인 견해는 이러한 우려가 '기술'에 관한 것이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 기술을 완벽하게 다듬거나 정렬(align)하여 '단 하나의 자비로운 초지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이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2&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인류는 단일 문화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그들이 취하는 서로 다른 절충안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의 상충되는 이익과 가치에 동시에 부합할 수 있는 기술적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단일한 초지능이라도 특정 가치를 다른 가치보다 우선시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모두에게 자비로울 수는 없습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3&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대신, 우리는 서구 사회가 민주적 통치 기관에서 해왔듯이 권력의 올바른 균형(balance of power)을 달성하는 관점을 통해 이러한 각각의 우려 사항을 바라보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제안합니다. 상충되는 이익을 가진 사람들과 기관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견제하고 균형을 맞춰 긍정적인 결과로 이끌어냅니다. 긍정적인 AI 미래를 구축하는 가장 현실적인 길은 모든 사람에게 초지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4&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사고 실험으로, 오직 한 사람만이 '초지능 변호사'를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들은 법정에서 부당한 이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설령 그들의 주장이 틀렸더라도 말입니다. 그것은 더 나쁜 사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사람이 초지능 변호사를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 경우 정의는 소송에서 기술과 자원의 불균형이 만연한 오늘날보다 훨씬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실현될 것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5&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마찬가지로, 오직 한 사람만이 '사이버 보안 초지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거의 모든 기술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을 것이고 세상은 오늘날보다 훨씬 덜 안전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이버 보안 초지능에 접근할 수 있다면, 널리 배포된 초지능이 모든 시스템을 강화하고 업데이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기술 시스템은 오늘날보다 더 안전해질 것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6&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단 하나의 기업만이 초지능을 갖는다면 그 기업은 다른 모든 기업을 제치고, 오늘날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덜 역동적이고 덜 번영하는 시장으로 이끌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초지능에 접근할 수 있다면 모두가 현재 가능한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될 것이고, 경제는 더 역동적이며 더 광범위한 번영을 창출할 것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7&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사람들에게 권한이 주어지면, 그들은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등 모든 인간 상호 작용의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경쟁하고 견제합니다. 사람들은 또한 기업과 정부를 포함한 기관의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춥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8&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하지만 초지능의 권력이 소수의 개인, 기업, 정부 혹은 AI 그 자체에 의해 독점된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덜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기술적인 원리가 아닙니다. '권력의 균형'에 관한 것입니다. 단일하고 자비로운 초지능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29&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따라서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미래의 열쇠는 개인에게 유리한 힘의 균형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해결책은 초지능이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널리 분배되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lt;/p&gt;
&lt;p data-path-to-node=&quot;30&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메타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개인용 초지능 구축에 주로 집중하는 회사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연구소는 기업, 정부 또는 기타 거대 기관을 위한 AI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이들 연구소가 주도하게 되면 권력의 균형은 개인보다는 거대 기관에 유리해질 것입니다.&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7</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7#entry317comment</comments>
      <pubDate>Mon, 10 Aug 2026 21:48:21 +0900</pubDate>
    </item>
    <item>
      <title>영혼의 흔적</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6</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요즘 &amp;lt;샤먼&amp;gt;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는 작품인데, 이야기가 성립하려면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 영혼이 존재하고,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믿음이다. 무속에서는 억울하게 죽거나 깊은 한을 품고 떠난 영혼을 원혼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머무르며, 굿이나 천도재를 통해서야 비로소 놓여난다고 말한다.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살아서 풀지 못한 것은 죽어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우리가 느끼는 분노, 두려움, 슬픔, 질투, 자존심 같은 감정들은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 깊이 들어가 보면 하나의 뿌리를 공유한다. '나는 부족하다', '나는 위협받고 있다', '세상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결핍과 분리감이다. 철학이나 명상에서는 이것을 흔히 에고라고 부른다. 거창한 실체라기보다, 몸과 생각, 기억과 이야기를 '나'라고 믿는 오랜 습관에 가깝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f3c85d7da4f115abe804a6310077e865.jpg&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100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dijPNU/dJMcacDYQuS/oXo5vd7npHtP2vf8rmzAh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dijPNU/dJMcacDYQuS/oXo5vd7npHtP2vf8rmzAh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dijPNU/dJMcacDYQuS/oXo5vd7npHtP2vf8rmzAh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dijPNU%2FdJMcacDYQuS%2FoXo5vd7npHtP2vf8rmzAh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400&quot; data-filename=&quot;f3c85d7da4f115abe804a6310077e865.jpg&quot; data-origin-width=&quot;1000&quot; data-origin-height=&quot;1000&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런데 원혼 이야기를 떠올리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에고가 결국 뇌의 작용이라면, 사람이 죽는 순간 함께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하지만 원혼이라는 서사는 정반대를 말한다. 죽어서도 억울함을 붙들고 있고, 배신감을 놓지 못하며, 미움을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관점을 하나 바꿔보면 흥미로운 그림이 만들어진다. 뇌를 에고의 원천이 아니라, 에고가 이번 생 동안 머물던 그릇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오랫동안 반복된 감정의 패턴은 뇌에만 저장된 정보가 아니라, 한 존재가 살아온 방식 자체가 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렇다면 영혼은 무엇일까. 나는 영혼을 에고와 참자아 사이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에고가 이번 생에서 만들어진 임시적인 정체성이라면, 영혼은 여러 삶을 거치며 쌓여온 경험과 학습의 궤적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번 생에서 다 소화하지 못한 감정, 끝내 이해하지 못한 관계, 반복되는 집착과 두려움. 그런 것들이 영혼이라는 궤적 위에 흔적으로 남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원혼의 한 역시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아직 완전히 소화되지 못한 경험의 흔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해원굿도 조금 다르게 이해된다. 굿이 정말 영혼을 떠나보내는 의식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 굿은 억눌린 감정을 완전하게 드러내고, 끝까지 느끼도록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억압된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을 뿐이다. 끝까지 느껴지고, 충분히 표현되고, 완전히 통과했을 때 비로소 놓여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리고 이 모든 층위의 가장 깊은 곳에는 참자아가 있다. 에고도 아니고 영혼도 아닌, 태어난 적도 죽은 적도 없는 순수한 자각, 모든 경험을 알아차리는 배경 같은 존재다. 에고를 하나씩 벗겨내면 영혼이 드러나고, 영혼이 짊어진 흔적마저 충분히 소화되면 결국 남는 것은 참자아뿐이다. 새롭게 얻어야 하는 무엇이 아니라, 원래부터 늘 거기 있었지만 여러 겹의 습관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죽음 이후가 아니라 지금이다. 억울함이 생기면 억누르지도 말고, 그렇다고 그것을 나의 정체성으로 붙들고 살지도 말자.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바라보고, 그리고 놓아보자. 어쩌면 그것이 살아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해원굿일지도 모른다. 죽은 뒤 누군가가 굿을 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 안에서 하나씩 매듭을 푸는 삶이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남길 한도 줄어들 것이고, 설령 다 풀지 못한 것이 남더라도 붙들고 있는 힘은 훨씬 약해져 있을 것이다. 원혼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 교훈은 단순하다. 지금 붙들고 있는 감정은 언젠가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룰 이유가 없다. 오늘 느끼고, 오늘 흘려보내는 것이 가장 가벼운 삶의 방식인지도 모른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에고는 결국 사라지겠지만, 그 삶의 방식은 영혼의 궤적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기왕 남기는 김에 집착보다는 사랑을, 원망보다는 이해를,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아름다운 궤적을 만들며 사는게 좋겠다.&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6</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6#entry316comment</comments>
      <pubDate>Tue, 21 Jul 2026 15:54:53 +0900</pubDate>
    </item>
    <item>
      <title>결심2</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5</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a href=&quot;https://beos.kr/246&quot; target=&quot;_blank&quot; rel=&quot;noopener&quot;&gt;2025.02.04 - [read, think, write] - 결심&lt;/a&gt;&lt;/p&gt;
&lt;figure id=&quot;og_1784432825800&quot; contenteditable=&quot;false&quot; data-ke-type=&quot;opengraph&quot; data-ke-align=&quot;alignCenter&quot; data-og-type=&quot;article&quot; data-og-title=&quot;결심&quot; data-og-description=&quot;성장은 즐거움의 원천이다. 재정적인 면과 실력, 능력의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일.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작은 단계로 쪼개어 하나씩 이루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삶을 채우는 방식이다.의미 &quot; data-og-host=&quot;beos.kr&quot; data-og-source-url=&quot;https://beos.kr/246&quot; data-og-url=&quot;https://beos.kr/246&quot; data-og-image=&quot;https://scrap.kakaocdn.net/dn/bR3oT0/dJMb86oaqfe/RYwBPEL5yA9F2Ql8NQpGF0/img.jpg?width=800&amp;amp;height=812&amp;amp;face=0_0_800_812,https://scrap.kakaocdn.net/dn/IoMRJ/dJMb8SXKJAt/HnoKdbsgchtKprrWbbVyUK/img.jpg?width=800&amp;amp;height=812&amp;amp;face=0_0_800_812,https://scrap.kakaocdn.net/dn/bwuDNi/dJMb8VNIzDs/l4cuFe1YolDLXqKK35DpFk/img.jpg?width=201&amp;amp;height=201&amp;amp;face=0_0_201_201&quot;&gt;&lt;a href=&quot;https://beos.kr/246&quot; target=&quot;_blank&quot; rel=&quot;noopener&quot; data-source-url=&quot;https://beos.kr/246&quot;&gt;
&lt;div class=&quot;og-image&quot; style=&quot;background-image: url('https://scrap.kakaocdn.net/dn/bR3oT0/dJMb86oaqfe/RYwBPEL5yA9F2Ql8NQpGF0/img.jpg?width=800&amp;amp;height=812&amp;amp;face=0_0_800_812,https://scrap.kakaocdn.net/dn/IoMRJ/dJMb8SXKJAt/HnoKdbsgchtKprrWbbVyUK/img.jpg?width=800&amp;amp;height=812&amp;amp;face=0_0_800_812,https://scrap.kakaocdn.net/dn/bwuDNi/dJMb8VNIzDs/l4cuFe1YolDLXqKK35DpFk/img.jpg?width=201&amp;amp;height=201&amp;amp;face=0_0_201_201');&quot;&gt;&amp;nbsp;&lt;/div&gt;
&lt;div class=&quot;og-text&quot;&gt;
&lt;p class=&quot;og-title&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결심&lt;/p&gt;
&lt;p class=&quot;og-desc&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성장은 즐거움의 원천이다. 재정적인 면과 실력, 능력의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일. 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작은 단계로 쪼개어 하나씩 이루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삶을 채우는 방식이다.의미&lt;/p&gt;
&lt;p class=&quot;og-host&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beos.kr&lt;/p&gt;
&lt;/div&gt;
&lt;/a&gt;&lt;/figure&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앞서 짚었듯, 뇌력과 심력과 신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 힘은 어디까지나 도구다. 도구가 아무리 정교해도 그것을 쥔 손이 방향을 모르면 정교함은 오히려 위험해진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필요한 것은 그 세 힘을 지켜보는 시선, 곧 메타인지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메타인지는 결국 &quot;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왜 이것을 원한다고 느끼는가&quot;를 관찰하는 능력이 아닐까. 내가 나를 어떤 조건이나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조급함이 진짜 나의 욕망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기준을 무의식중에 욕망으로 착각한 것인지를 구분하는 시선. 심력을 아무리 단련해도 그 힘이 엉뚱한 방향으로 소진되고 있다면 소용이 없고, 뇌력을 아무리 갈고닦아도 정작 무엇을 위해 쓰는지 모른다면 방황만 정교해질 뿐이다. 메타인지는 이 셋을 관장하는 상위의 눈이다. 게임 속 캐릭터가 스탯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스탯을 왜 올리고 있는지 스스로 인식하는 순간, 비로소 성장은 방향을 갖는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런데 메타인지가 향해야 할 곳은 또 다른 목표가 아니다. 여기서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자신을 관찰하는 능력을 얻으면 더 크고 정교한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것. 하지만 메타인지가 정직하게 작동한다면 오히려 반대의 결론에 이르게 된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having의 태도로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지점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지점은 더 많이 소유함으로써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알아차림으로써만 닿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행복을 인지한다는 말의 뜻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행복해지겠다는 결심과 행복을 인지하겠다는 결심은 문법은 비슷해도 방향이 정반대다. 전자는 미래의 어느 지점에 행복이라는 대상을 놓아두고 그곳을 향해 계속 걸어가는 태도이며, 후자는 지금 이 순간 이미 작동하고 있는 어떤 상태를 알아차리는 태도다. 호킨스가 말한 안전감도 비슷한 결을 갖는다. 안전은 미래에 도달해야 할 조건이 아니라, 조건과 무관하게 이미 존재할 수 있는 내면의 상태라는 것. 결국 행복도 그렇다. 조건이 갖추어진 다음에 오는 결과가 아니라, 조건과 별개로 지금 이미 인지될 수 있는 상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리고 이 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여가의 감각이다.&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8a0524ad1e4af27c94ee3c46e0d215ea.jpg&quot; data-origin-width=&quot;788&quot; data-origin-height=&quot;788&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HhDqK/dJMcaccNAul/5a464IqKM8d8FkYAQGFOf0/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HhDqK/dJMcaccNAul/5a464IqKM8d8FkYAQGFOf0/img.jpg&quot; data-alt=&quot;결심을 물리적 사물에 새겨 넣는 행위. 다만 그 결심이 향한 곳이 having(더 많은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 프레임처럼 오래도록 남아 누군가의 시야를 규정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HhDqK/dJMcaccNAul/5a464IqKM8d8FkYAQGFOf0/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HhDqK%2FdJMcaccNAul%2F5a464IqKM8d8FkYAQGFOf0%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788&quot; height=&quot;788&quot; data-filename=&quot;8a0524ad1e4af27c94ee3c46e0d215ea.jpg&quot; data-origin-width=&quot;788&quot; data-origin-height=&quot;788&quot;/&gt;&lt;/span&gt;&lt;figcaption&gt;결심을 물리적 사물에 새겨 넣는 행위. 다만 그 결심이 향한 곳이 having(더 많은 것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 프레임처럼 오래도록 남아 누군가의 시야를 규정하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피퍼는 여가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름과 구분했다. 여가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결된 시간이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존재하기 위해 머무는 시간이다. 뇌력과 심력과 신력을 쌓아올리는 having의 방식이 삶의 절반이라면,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을 견디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being의 방식이 나머지 절반이다. 지금까지의 결심들이 전자에만 치우쳐 있었다면, 앞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후자를 향한 감각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정리하자면 이렇다. 뇌력과 심력과 신력은 삶을 지탱하는 세 개의 기둥이지만, 그 기둥이 어디를 향해 서 있는지 지켜보는 것은 메타인지의 몫이다. 메타인지가 정직하게 작동할 때 도달하는 곳은 새로운 목표가 아니라 행복의 인지이며, 그 인지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좇는 태도에서가 아니라 잠시 멈추어 머무는 여가의 감각에서 비롯된다. 성장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그 성장의 끝에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기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놓여 있어야 한다.&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5</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5#entry315comment</comments>
      <pubDate>Sun, 19 Jul 2026 13:19:45 +0900</pubDate>
    </item>
    <item>
      <title>누군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4</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누군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 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순수한지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할 때가 있다. 타인의 성취를 기뻐하는 마음 밑에, 그가 잘 되면 나에게도 무언가 돌아올 거라는 계산이 조용히 섞여 있지 않을까.&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어쩌면 온전히 누군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란, 처음부터 완성된 채로 주어지는 게 아닌 것 같다. 셈이 보일 때마다 도망치지 않고 계속 들여다보는 반복 속에서, 아주 천천히 옅어져 가는 무언가에 가깝다. 완전히 순수해지는 날이 오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그 계산을 숨기지 않고 마주하는 태도 자체가 이미 거기서 조금씩 풀려나는 길이라는 것이다. 없애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4</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4#entry314comment</comments>
      <pubDate>Thu, 16 Jul 2026 16:16:5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동일시 피하기와 무관심 사이</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3</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47d981de2b750e0d601fe49a4025d5a6.jpg&quot; data-origin-width=&quot;1199&quot; data-origin-height=&quot;729&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AfKzf/dJMcafOa8NF/SuN9h6bEKqQQxY5eCykbe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AfKzf/dJMcafOa8NF/SuN9h6bEKqQQxY5eCykbeK/img.jpg&quot; data-alt=&quot;시계와 이름표는 동일하지 않다.&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AfKzf/dJMcafOa8NF/SuN9h6bEKqQQxY5eCykbe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AfKzf%2FdJMcafOa8NF%2FSuN9h6bEKqQQxY5eCykbe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199&quot; height=&quot;729&quot; data-filename=&quot;47d981de2b750e0d601fe49a4025d5a6.jpg&quot; data-origin-width=&quot;1199&quot; data-origin-height=&quot;729&quot;/&gt;&lt;/span&gt;&lt;figcaption&gt;시계와 이름표는 동일하지 않다.&lt;/figcaption&gt;
&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문제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태도는 최근 여러 자기계발 담론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어려운 상황이나 실패를 자신의 존재 가치와 분리해서 바라보라는 조언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는 한 가지 오해가 자주 생긴다. 문제와 거리를 두려는 태도가 문제 자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변하는 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동일시와 무관심은 서로 반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같은 자리에서 갈라져 나온 두 갈래일 뿐이다. 하나는 대상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나를 잃어버리고, 다른 하나는 대상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그것을 놓쳐버린다. 방향은 반대지만,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는 결과는 똑같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문제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일이다.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되 그것을 자신의 존재 가치와 연결하지 않는 태도, 다시 말해 완전히 관여하면서도 동일시하지 않는 태도다. 숙련된 기술자가 결함이 있는 대상을 다루는 방식이 좋은 예다. 그는 결함을 자신의 무능함으로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외면하지도 않는다.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걸지 않으면서도 판단과 행동에는 온전히 참여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 원리는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불안이나 슬픔이 올라왔을 때 우리는 흔히 그것을 억누르거나 밖으로 쏟아낸다. 하지만 억누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으며, 표출만으로는 감정을 만들어 낸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감정을 무시하거나 애써 외면하는 것도 해결이 아니다. 감정을 다룬다는 것은 그것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일에 가깝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이다.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누구 때문인지, 어떻게 빨리 해결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캐물을 때, 우리는 감정 자체가 아니라 그 감정을 둘러싼 설명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 설명은 대개 나를 주인공으로 세운 이야기다 &amp;mdash; 내가 왜 이런 일을 겪는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관한 이야기. 반대로 감정을 그저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몸 안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하나의 현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감정은 나에게 일어나지만, 감정이 곧 나는 아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문제와 감정을 다루는 이 두 사례는 결국 같은 원리를 말하고 있다. 왜곡은 대상 자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자기 자신과 연결하는 방식에서 생긴다. 문제를 자신의 가치와 연결하면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지고, 감정을 없애려 애쓰면 오히려 그 감정에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통제하려는 마음이 현실을 더욱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따라서 동일시를 피한다는 것은 문제에서 도망치는 일이 아니다. 감정을 놓아준다는 것 역시 무관심해지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개입시키려는 습관을 줄임으로써 현실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는 과정이다. 문제는 해결의 대상이 되고, 감정은 흘러가는 경험이 된다. 둘 다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위협하는 기준이 아니게 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결국 이 모든 것은 무엇을 더하는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멈추는가의 문제로 좁혀진다. 자기비난을 멈추고, 과도한 분석을 멈추고, 통제하려는 습관을 멈추는 것. 그렇게 개입이 줄어든 자리에서 현실은 있는 그대로 드러나고, 문제는 비로소 명확하게 풀리며, 감정은 저절로 흘러간다. 동일시도 무관심도 아닌, 그 사이의 조용한 자리 &amp;mdash;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놓아 버림'의 가장 본질적인 의미일지 모른다.&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3</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3#entry313comment</comments>
      <pubDate>Wed, 15 Jul 2026 13:44:46 +0900</pubDate>
    </item>
    <item>
      <title>leisure</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2</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요즘 피드를 켜면 비슷한 장면이 자꾸 보인다. 누군가는 바다 앞에서 차를 마시고, 누군가는 새벽에 일어나 요가 매트를 펴고, 누군가는 휴대폰을 끄고 일주일을 보냈다며 사진을 올린다. &quot;진짜 휴식을 되찾는 법&quot;이라는 문구를 피드로 읽는다. 그 글을 읽는 동안 나는 조금도 쉬고 있지 않았다. 다음 게시물로, 다음 할 일로 계속 넘어가고 있었다. 휴식을 검색하는 일이 어느새 또 하나의 일이 되어 있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ec7712e3-63c1-4895-a120-471ab7155efc.png&quot; data-origin-width=&quot;1254&quot; data-origin-height=&quot;1254&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sU27W/dJMcaaslrkc/duBowreHdy7RAuDLiCp4FK/img.pn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sU27W/dJMcaaslrkc/duBowreHdy7RAuDLiCp4FK/img.pn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sU27W/dJMcaaslrkc/duBowreHdy7RAuDLiCp4FK/img.pn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sU27W%2FdJMcaaslrkc%2FduBowreHdy7RAuDLiCp4FK%2Fimg.pn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600&quot; data-filename=&quot;ec7712e3-63c1-4895-a120-471ab7155efc.png&quot; data-origin-width=&quot;1254&quot; data-origin-height=&quot;1254&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20세기 독일 철학자 요제프 피퍼는 이 이상한 모순을 진작에 짚어낸 적이 있다. 그는 게으름, 라틴어로 '아케디아(acedia)'라는 말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로 설명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상태. 멈추면 자기 자신과 마주해야 하니까, 그게 싫어서 끊임없이 뭔가를 계획하고 해치우고 들여다보는 상태. 멈추는 순간 드러날 허전함을 바쁨으로 덮어버리는 것, 그게 진짜 게으름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내가 '잘 쉬는 법'이라며 부지런히 모아두는 그 모든 목록도, 사실은 가장 정교한 형태의 게으름일지 모른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피퍼는 이런 시대를 '토탈 워크(Total Work)'라고 불렀다. 모든 게 다 일이 되어버린 사회. 책 읽기는 자기계발이 되고, 운동은 건강 관리가 되고, 명상은 컨디션 조절이 된다. 여행을 가도 사진 찍고 맛집 다녀오고 일정 다 소화해야 본전을 뽑은 기분이 든다. 옷을 고르는 것도 비슷하다. 원래는 그냥 기분 내려고 입던 옷인데, 어느 순간 오늘 만날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보일지부터 계산하게 된다. 거울 앞에서 &quot;이게 마음에 드나&quot;가 아니라 &quot;이게 괜찮아 보이나&quot;를 먼저 묻는 순간, 옷 입는 것도 일이 돼버린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피퍼가 들려주는 벤치 위의 두 사람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한 사람은 벤치에 앉아서도 휴대폰으로 메일을, 뉴스를, 이것저것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다른 한 사람은 그냥 나무를 보고 새소리를 듣는다. 둘 다 같은 벤치에 같은 시간을 앉아 있지만, 진짜 쉬고 있는 쪽은 후자뿐이라고 그는 말한다. 여가는 시간을 얼마나 비웠는지가 아니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의 문제라는 거다. 그는 이걸 '수용성'이라고 부른다. 뭔가를 분석하고 계산하고 써먹으려는 태도를 잠깐 내려놓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새로 듣지 못한다고도 했다. 조용히 있을 줄 아는 사람만 뭔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런데 이 가만히 받아들이는 시간이 그냥 개인적인 휴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피퍼는 말한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잔치, 함께 먹는 밥 같은 것들, 그러니까 '문화'라고 부르는 것들이 사실 일이 아니라 바로 이런 받아들이는 시간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모든 게 일이 되어버린 세상에서는 휴식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정작 이런 것들이 자랄 자리도 같이 없어지는 셈이다. 결혼식을 생각해보면 알기 쉽다. 따지고 보면 그날은 경제적으로 완전히 손해 보는 날이다.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하루를 위해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제일 맛있는 걸 차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그냥 '오늘 우리가 여기 함께 있다'는 걸 기뻐하려고 그러는 거다. 같이 둘러앉아 먹는 밥이 동물의 끼니랑 다른 이유도 비슷하다. 거기엔 생존이 아니라 고마움과 즐거움이 있다. 음악도 그렇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 쓸모없어 보이는 시간 위에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쌓여 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이쯤 되면 옷 입는 일도 다시 보게 된다. 원래 옷이라는 게 따지고 보면 제일 비효율적인 영역 아닌가. 굳이 안 사도 될 옷을 사고, 굳이 안 입어도 될 조합을 시도해보고. 그런데 그 쓸데없어 보이는 부분에서 사람들은 늘 자기 존재를 나름대로 기념해왔던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옷을 입는 날은 그 자체로 작은 잔치였다. 문제는 이 잔치마저 '관리'의 언어로 슬쩍 바뀌어버렸다는 거다. 옷장을 보면서 뭘 더 채워야 할지, 오늘 입은 게 적절했는지를 따지기 시작하면, 옷 입기도 결국 또 하나의 일이 된다. 패션이 산업이 되고 일이 되면 생기는 문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그래서 내가 가져보려는 여가는 '잘 쉬는 법'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뭔가를 더 잘 해내려고 잠깐 멈추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그냥 나한테 허락해주는 것. 옷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오늘 이 옷이 어떻게 보일지 계산하기 전에, 그냥 이 옷을 입은 내가 기분이 좋은지부터 묻는 것. 거울 앞에서 누군가를 평가하듯 보는 대신, 그냥 한 번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지 느껴보는 것. 누군가와 마주 앉은 한 끼를 효율적으로 보내야 할 자리가 아니라, 그냥 같이 있어서 좋은 시간으로 두는 것. 그래 한 끼 식사를 하더라도 좋은 시간을 보내자. 즐겁게 하자. 원래 나처럼 입다물고 심각하게 있지말고.&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바쁘게 사는 입장에서 보면 이런 건 다 시간 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피퍼 말이 맞다면, 우리가 진짜 좋아하는 것들, 나만의 분위기 같은 것도 결국 그런 낭비 같은 시간에서 나온다. 여가란 결국 뭔가를 잘 해내는 능력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해내도 괜찮은 나를 그냥 받아들이는 능력 아닐까. 요즘 내가 진짜로 갈아입고 싶은 건 새 옷이 아니라 이런 마음가짐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2</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2#entry312comment</comments>
      <pubDate>Tue, 30 Jun 2026 22:42:41 +0900</pubDate>
    </item>
    <item>
      <title>보편적 부르주아</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11</link>
      <description>&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IMG_0510.JPG&quot; data-origin-width=&quot;3024&quot; data-origin-height=&quot;403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ekmJZx/dJMcaa6WQYB/lgCl4A1bR2kO2WnUeVO7A1/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ekmJZx/dJMcaa6WQYB/lgCl4A1bR2kO2WnUeVO7A1/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ekmJZx/dJMcaa6WQYB/lgCl4A1bR2kO2WnUeVO7A1/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ekmJZx%2FdJMcaa6WQYB%2FlgCl4A1bR2kO2WnUeVO7A1%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800&quot; data-filename=&quot;IMG_0510.JPG&quot; data-origin-width=&quot;3024&quot; data-origin-height=&quot;4032&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에리히 프롬은 현대인을 '보편적 부르주아'라고 불렀다. 계급의 문제가 아니다. 재산이 많고 적고를 떠나, 대부분의 사람이 소유의 논리로 삶을 운영하게 됐다는 거다. 더 갖고, 더 쌓고, 그걸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 프롬은 이걸 '갖는 양식'이라고 했다. 물건만이 아니다. 지식도 갖고, 관계도 갖고, 성과도 갖는다. 그리고 그게 어느 순간 자기 자신이 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반대편에 '있는 양식'이 있다. 소유가 아니라 경험의 질 자체에 반응하는 상태. 결과를 확보하는 게 아니라 행위 안에 있는 것. 프롬은 갖는 양식으로는 존재를 채울 수 없다고 했다. 더 가질수록 다음 것을 원하게 되는 구조니까.&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부동산 관련 글을 하나 읽었는데, 글의 요지는 이랬다. 실거주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면 전월세&amp;middot;이동성&amp;middot;공급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다주택 보유 비용을 높이고 투기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방향은 여러 정부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의도와 결과는 늘 달랐고, 결국 가격은 금리와 심리가 결정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읽으면서 든 생각은 하나였다. 한국에서 집은 갖는 양식의 가장 선명한 형태라는 것. 정책은 그 구조를 바꾸려 하지만, 소유로 불안을 달래온 오랜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시장이 문제가 아니라 심리가 문제인데, 심리는 법으로 고쳐지지 않는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나도 더 큰 집, 더 균질한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 나 또한 있는 양식을 원하면서도 갖는 양식의 사고를 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인간관계, 시간, 취향까지 일과 연결되면 &amp;mdash; 일을 빼고 나서 내가 잘 안 보인다. 디자이너인 나도 그렇게 됐다. 서서히, 모르는 사이에. 성과가 쌓여도 채워지지 않았고, 공허해서 나를 찾으러 출발점으로 돌아갔다. 뭘 좋아하는 사람이었나.&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지금 일은 좋아서 시작했고, 잘 됐고, 일이 됐다. 일이 되니까 성과가 붙었고, 소유의 논리가 들어왔다. 공허해져서 나를 찾으러 갔더니 출발점이 다시 거기였다. 도돌이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처음은 달랐다. 프레임을 손으로 만지고, 비율을 조정하고, 설계하는 그 행위 자체가 재미있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그게 살아있던 건 초반까지였던 것 같다. 내 디자인 하나씩 출시될 때, 그 순간들. 성과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뭔가 세상에 나오는 걸 지켜보는 감각. 지금 생각하면 그게 &amp;lsquo;있는 양식&amp;rsquo;에 가장 가까웠던 시간이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후로 지금까지는 조금씩 다른 것이 됐다. 좋아하는 대상에서 운영해야 하는 대상으로. 경험에서 자산으로. 도돌이표가 고통스러운 건 탈출하려는 방향이 같은 장소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막힌 구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대하는 방식이 바뀐 거니까.&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질문은 조금 바뀌었다. 뭘 좋아하냐가 아니라 그 때의 감각을 기억하는가. 그 감각이 살아있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그게 시작이다.&lt;span&gt; 그래서 처음 시작했을 때 처럼 손으로 하나 만들어봤다. 생각처럼 디테일하게 마무리되지 않은게 답답하긴 하지만, 여기까지 재미있게 했다는데 집중해보고 그 기분을 다시 생각해본다.&lt;/span&gt;&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IMG_0508.JPG&quot; data-origin-width=&quot;3024&quot; data-origin-height=&quot;4032&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bbCWNF/dJMcac4GU7Y/2ajmx77sRiyGAW6ocgvGEK/img.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bbCWNF/dJMcac4GU7Y/2ajmx77sRiyGAW6ocgvGEK/img.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bbCWNF/dJMcac4GU7Y/2ajmx77sRiyGAW6ocgvGEK/img.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bCWNF%2FdJMcac4GU7Y%2F2ajmx77sRiyGAW6ocgvGEK%2Fimg.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0&quot; height=&quot;800&quot; data-filename=&quot;IMG_0508.JPG&quot; data-origin-width=&quot;3024&quot; data-origin-height=&quot;4032&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span&gt;&lt;span&gt;&amp;nbsp;&lt;/span&gt;&lt;/span&gt;떨어진&lt;span&gt; &lt;/span&gt;감흥과&lt;span&gt; &lt;/span&gt;감각을&lt;span&gt; &lt;/span&gt;올린다&lt;span&gt;. &lt;/span&gt;떨어진&lt;span&gt; &lt;/span&gt;의지가&lt;span&gt; &lt;/span&gt;올라온다&lt;span&gt;. &lt;/span&gt;뭔가&lt;span&gt; &lt;/span&gt;하고싶은&lt;span&gt; &lt;/span&gt;마음이&lt;span&gt; &lt;/span&gt;들면서&lt;span&gt; &lt;/span&gt;집중하고&lt;span&gt; &lt;/span&gt;흥미를&lt;span&gt; &lt;/span&gt;느끼게&lt;span&gt; &lt;/span&gt;된다&lt;span&gt;. &lt;/span&gt;이게&lt;span&gt; &lt;/span&gt;단지&lt;span&gt; &lt;/span&gt;신경전달물질만의&lt;span&gt; &lt;/span&gt;이슈라는게&lt;span&gt;, &lt;/span&gt;사람이&lt;span&gt; &lt;/span&gt;참&lt;span&gt; &lt;/span&gt;어쩔&lt;span&gt; &lt;/span&gt;수&lt;span&gt; &lt;/span&gt;없다는&lt;span&gt; &lt;/span&gt;것이&lt;span&gt; &lt;/span&gt;허탈하긴&lt;span&gt; &lt;/span&gt;하다&lt;span&gt;.&lt;/span&gt;&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11</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11#entry311comment</comments>
      <pubDate>Mon, 29 Jun 2026 16:34:3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의 관계, 그리고 미국의 자금구조 재편</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07</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은 같은 코인 시장 안에 있지만,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비트코인은 가격이 오르내리는 희소자산에 가깝다. 디지털 금, 탈중앙화 자산, 장기 보관 자산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달러에 가깝다. USDT나 USDC처럼 달러와 1:1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코인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
&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filename=&quot;ChatGPT Image Jun 19, 2026, 11_22_48 AM.png&quot; data-origin-width=&quot;1448&quot; data-origin-height=&quot;1086&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laKaJ/dJMcai4JNwG/IBvaKMeLVqqJd4r56kqub1/img.pn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laKaJ/dJMcai4JNwG/IBvaKMeLVqqJd4r56kqub1/img.pn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laKaJ/dJMcai4JNwG/IBvaKMeLVqqJd4r56kqub1/img.pn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laKaJ%2FdJMcai4JNwG%2FIBvaKMeLVqqJd4r56kqub1%2Fimg.pn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603&quot; height=&quot;452&quot; data-filename=&quot;ChatGPT Image Jun 19, 2026, 11_22_48 AM.png&quot; data-origin-width=&quot;1448&quot; data-origin-height=&quot;1086&quot;/&gt;&lt;/span&gt;&lt;/figure&gt;
&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이 커진다고 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자동으로 오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둘은 직접적으로 가격이 연결된 자산은 아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하지만 완전히 무관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시장 구조 안에서는 꽤 깊게 연결되어 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스테이블 코인은 코인 시장 안에서 달러 역할을 한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사기 전 대기자금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들고 있고,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자산을 스테이블 코인으로 사고판다. 디파이 시장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은 담보, 결제, 정산 수단으로 쓰인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쉽게 말하면 비트코인이 코인 시장의 대표 자산이라면, 스테이블 코인은 그 시장 안에서 돌아다니는 현금에 가깝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중요한 변화는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단순한 코인 시장의 도구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은 민간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디지털 시대의 달러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미국이 직접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즉 CBDC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키우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이 방식은 미국 입장에서 상당히 유리하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왜냐하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준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USDC나 USDT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한 만큼의 달러성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그 준비금은 보통 현금, 은행 예금, 단기 미국 국채 같은 자산으로 구성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즉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단순히 코인 시장이 커진다는 뜻이 아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더 많은 미국 국채를 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 지점에서 미국의 자금구조 재편이 보인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과거에는 미국 국채를 주로 중앙은행, 외국 정부, 은행, 연기금이 사줬다. 그런데 앞으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도 미국 국채의 중요한 수요자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많이 사용할수록, 그 뒤에는 미국 단기국채 수요가 같이 생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미국 입장에서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는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첫째, 디지털 경제에서도 달러 사용량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미국 국채를 사줄 새로운 수요처를 만들 수 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것이 스테이블 코인이 단순한 코인 이슈가 아니라 미국의 달러 패권, 국채 시장, 글로벌 자금 흐름과 연결되는 이유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렇다면 이 흐름이 비트코인에는 어떤 의미일까.&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존재라기보다, 비트코인이 더 쉽게 거래되고 보관되고 제도권 금융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인프라에 가깝다. 스테이블 코인이 커지면 코인 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커지고, 기관 투자자들이 온체인 금융을 받아들이는 장벽도 낮아진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결제 화폐라기보다 희소한 디지털 자산, 또는 디지털 금 같은 위치를 더 강하게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스테이블 코인은 그 비트코인과 여러 디지털 자산이 거래되는 달러 기반 배관 역할을 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래서 스테이블 코인 시대의 수혜는 비트코인 하나에만 집중되지 않는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비트코인은 장기적인 희소자산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는 거래와 수탁, 기관 서비스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써클 같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USDC 유통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고, 비자나 JP모건 같은 기존 금융기관은 결제와 정산 인프라를 흡수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결국 핵심은 이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비트코인은 디지털 희소자산으로 남고,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한다. 그리고 미국은 이 구조를 통해 달러 패권과 국채 수요를 디지털 시대에도 이어가려 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따라서 코인베이스에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히 비트코인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베팅만은 아니다. 더 정확히는 미국이 달러 기반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키울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코인베이스가 거래소를 넘어 금융 인프라 회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베팅이다.&lt;/p&gt;
&lt;!-- 코인베이스(COIN) 투자 메모 카드 --&gt;
&lt;section style=&quot;max-width: 720px; margin: 24px auto; padding: 24px; border: 1px solid #e5e5e5; border-radius: 18px;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Apple SD Gothic Neo', 'Noto Sans KR', Arial, sans-serif; line-height: 1.65; background: #ffffff; color: #111111;&quot;&gt;
&lt;h2 style=&quot;margin-top: 0; font-size: 24px;&quot; data-ke-size=&quot;size26&quot;&gt;코인베이스(Coinbase, COIN) 투자 메모&lt;/h2&gt;
&lt;p style=&quot;margin-bottom: 16px; color: #555;&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상장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스테이블 코인&amp;middot;수탁&amp;middot;온체인 금융 인프라 확장의 직접 수혜주로 볼 수 있다.&lt;/p&gt;
&lt;!-- 현재가 영역 --&gt;
&lt;div style=&quot;padding: 18px; margin: 20px 0; border-radius: 14px; background: #f7f8fa; border: 1px solid #eeeeee;&quot;&gt;
&lt;h3 style=&quot;margin: 0 0 12px 0; font-size: 18px;&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현재가&lt;/h3&gt;
&lt;!-- TradingView Widget BEGIN --&gt;
&lt;div class=&quot;tradingview-widget-container&quot; style=&quot;width: 100%;&quot;&gt;
&lt;div class=&quot;tradingview-widget-container__widget&quot;&gt;&amp;nbsp;&lt;/div&gt;
&lt;script type=&quot;text/javascript&quot; src=&quot;https://s3.tradingview.com/external-embedding/embed-widget-single-quote.js&quot;&gt;
        {
          &quot;symbol&quot;: &quot;NASDAQ:COIN&quot;,
          &quot;width&quot;: &quot;100%&quot;,
          &quot;isTransparent&quot;: true,
          &quot;colorTheme&quot;: &quot;light&quot;,
          &quot;locale&quot;: &quot;kr&quot;
        }
      &lt;/script&gt;
&lt;/div&gt;
&lt;!-- TradingView Widget END --&gt;
&lt;p style=&quot;font-size: 13px; color: #777; margin-top: 10px;&quot; data-ke-size=&quot;size16&quot;&gt;※ 현재가는 TradingView 위젯 기준이며, 거래소 및 데이터 제공 정책에 따라 지연될 수 있다.&lt;/p&gt;
&lt;/div&gt;
&lt;!-- 설정가격대 6가지 --&gt;
&lt;div style=&quot;margin-top: 24px;&quot;&gt;
&lt;h3 style=&quot;font-size: 18px; margin-bottom: 12px;&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설정가격대 6가지&lt;/h3&gt;
&lt;table style=&quot;width: 100%; border-collapse: collapse; font-size: 15px;&quot; data-ke-align=&quot;alignLeft&quot;&gt;
&lt;thead&gt;
&lt;tr style=&quot;background: #f2f3f5;&quot;&gt;
&lt;th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 text-align: left;&quot;&gt;가격대&lt;/th&gt;
&lt;th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 text-align: left;&quot;&gt;판단&lt;/th&gt;
&lt;/tr&gt;
&lt;/thead&gt;
&lt;tbody&gt;
&lt;tr&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180달러 이상&lt;/td&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추격매수 주의 구간. 기대감이 많이 반영된 가격.&lt;/td&gt;
&lt;/tr&gt;
&lt;tr&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160~179달러&lt;/td&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현재가 부근. 신규 매수보다 관찰 또는 소량 접근 구간.&lt;/td&gt;
&lt;/tr&gt;
&lt;tr&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150~159달러&lt;/td&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1차 분할매수 검토 구간.&lt;/td&gt;
&lt;/tr&gt;
&lt;tr&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135~149달러&lt;/td&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핵심 매수 적정가 구간.&lt;/td&gt;
&lt;/tr&gt;
&lt;tr&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120~134달러&lt;/td&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강한 매수 후보 구간. 단, 시장 리스크 확인 필요.&lt;/td&gt;
&lt;/tr&gt;
&lt;tr&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120달러 미만&lt;/td&gt;
&lt;td style=&quot;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e0e0e0;&quot;&gt;공포 구간. 비트코인 사이클, 규제 이슈, 거래량 회복 여부를 확인한 뒤 접근.&lt;/td&gt;
&lt;/tr&gt;
&lt;/tbody&gt;
&lt;/table&gt;
&lt;/div&gt;
&lt;!-- 구매 이유 --&gt;
&lt;div style=&quot;margin-top: 28px;&quot;&gt;
&lt;h3 style=&quot;font-size: 18px; margin-bottom: 12px;&quot; data-ke-size=&quot;size23&quot;&gt;코인베이스 구매 이유&lt;/h3&gt;
&lt;ol style=&quot;padding-left: 22px; margin-top: 0;&quot; data-ke-list-type=&quot;decimal&quot;&gt;
&lt;li&gt;&lt;b&gt;미국 제도권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표주&lt;/b&gt;&lt;br /&gt;코인베이스는 미국 상장사이며,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될수록 신뢰도와 브랜드 측면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lt;/li&gt;
&lt;li style=&quot;margin-top: 10px;&quot;&gt;&lt;b&gt;스테이블 코인과 USDC 생태계 노출&lt;/b&gt;&lt;br /&gt;스테이블 코인이 결제&amp;middot;송금&amp;middot;온체인 달러 인프라로 커질 경우, 코인베이스는 USDC 유통과 관련 서비스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lt;/li&gt;
&lt;li style=&quot;margin-top: 10px;&quot;&gt;&lt;b&gt;단순 거래소에서 온체인 금융 인프라 회사로 확장&lt;/b&gt;&lt;br /&gt;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수탁, 스테이킹, 기관 서비스, Base 네트워크, 파생상품, 토큰화 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lt;/li&gt;
&lt;li style=&quot;margin-top: 10px;&quot;&gt;&lt;b&gt;비트코인 강세장의 직접 수혜 가능성&lt;/b&gt;&lt;br /&gt;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나타날 경우,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익과 플랫폼 자산이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lt;/li&gt;
&lt;li style=&quot;margin-top: 10px;&quot;&gt;&lt;b&gt;리스크도 분명한 고변동성 성장주&lt;/b&gt;&lt;br /&gt;거래량 감소, 규제 변화, 경쟁 심화, 크립토 시장 침체가 발생하면 실적과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에 매수하기보다 가격대별 분할 접근이 적절하다.&lt;/li&gt;
&lt;/ol&gt;
&lt;/div&gt;
&lt;/section&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07</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07#entry307comment</comments>
      <pubDate>Fri, 19 Jun 2026 11:17:04 +0900</pubDate>
    </item>
    <item>
      <title>40년의 마약이 끝났다 (세계화의 종말)</title>
      <link>https://somerouds.tistory.com/306</link>
      <description>&lt;h3 data-ke-size=&quot;size23&quot;&gt;세계화의 종언, 그리고 그 다음에 돈이 모이는 곳&lt;/h3&gt;
&lt;hr data-ke-style=&quot;style1&quot; /&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quot;우리는 게을러졌다. 40년간 값싼 노동과 자유무역이라는 마약에 중독되었다. 설계는 미국에서 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하면 된다는 환상이 미국 산업의 근육을 녹였다.&quot;&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JD 밴스의 이 발언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것을 정치인의 수사로 흘려들을 수 없었다. 그것은 단순한 관세 정책 선언이 아니었다. 1945년 이후 80년간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질서 전체를 향한 결별 선언이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리고 이 결별은, 우리가 돈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를 근본부터 바꾼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세계화의 상징 올해 다보스가 끝난 뒤, 세상이 달라진 것이 있는가.&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나는 하나도 찾지 못했다. 그린란드는 여전히 덴마크 영토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됐으며, 기후 협약은 더 약해졌고, 관세 전쟁은 심화됐다. 그리고 그 어떤 지도자도 next를 언급하지 못했다.&lt;/p&gt;
&lt;hr data-ke-style=&quot;style1&quot; /&gt;
&lt;h2 data-ke-size=&quot;size26&quot;&gt;세계화가 만든 40년의 황금기&lt;/h2&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먼저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려 하는지부터 정확히 봐야 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1980년대부터 2020년대 초까지, 세계 경제는 하나의 거대하고 우아한 논리 위에서 작동했다. 경제학자들이 '비교우위'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각 나라가 가장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전체 파이가 커진다. 미국은 설계와 금융과 브랜드를, 중국은 생산을, 독일은 정밀 부품을, 한국은 반도체와 조선을 맡았다. 이 분업 체계는 전 세계 소비자 물가를 낮추고, 기업 마진을 높이고, 주주들을 부자로 만들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애플이 이 시스템의 완벽한 상징이었다. 쿠퍼티노에서 설계하고 정저우에서 조립한다. 이 구조 덕분에 iPhone 마진율은 40%를 넘었다. 주주들에게 세계화는 40년간 이어진 천국이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런데 그 천국이 지금 끝나고 있다.&lt;/p&gt;
&lt;hr data-ke-style=&quot;style1&quot; /&gt;
&lt;h2 data-ke-size=&quot;size26&quot;&gt;균열은 세 곳에서 동시에 왔다&lt;/h2&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역사적 전환은 언제나 갑자기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쌓인 균열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첫 번째 균열은 안보였다.&lt;/b&gt; 코로나가 터졌을 때, 세계 최강국 미국은 마스크를 만들지 못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이 멈췄다. 수십 년간 효율성을 극단까지 추구해온 글로벌 공급망이, 단 하나의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싼 게 최고'에서 '안정적인 게 최고'로, 세계의 기준이 바뀌는 순간이었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두 번째 균열은 중국의 변신이었다.&lt;/b&gt; 덩샤오핑의 중국은 '도광양회(韜光養晦)'를 국가 전략으로 삼았다. 실력을 숨기고 때를 기다린다. 그 전략 위에서 중국은 WTO에 편입되고, 세계의 공장이 되었으며, 미국 자본의 도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시진핑의 중국은 다르다. 반도체, AI, 우주, 군사력 &amp;mdash; 모든 영역에서 미국과의 직접 경쟁을 선언했다. 밴스와 틸이 바라보는 중국은 이제 파트너가 아니라 패권 경쟁자다. 그 인식의 전환이 모든 것을 바꾼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세 번째 균열은 내부에서 왔다.&lt;/b&gt; 세계화의 과실은 고르게 분배되지 않았다. 주주와 고학력 전문직은 풍요로워졌지만, 오하이오의 자동차 공장 노동자, 펜실베이니아의 철강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조용히 중국으로 떠났다. 세계화는 경제적으로는 효율적이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지속 불가능했다. 트럼프를 두 번 당선시킨 힘, 밴스를 부통령 자리에 앉힌 에너지가 바로 이 균열에서 나왔다. 경제학 교과서가 옳더라도, 표를 잃은 정치 체제는 그 교과서를 던져버린다.&lt;/p&gt;
&lt;hr data-ke-style=&quot;style1&quot; /&gt;
&lt;h2 data-ke-size=&quot;size26&quot;&gt;&quot;탈세계화&quot;는 관세가 아니라 문명의 재배치다&lt;/h2&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많은 사람들이 탈세계화를 단순히 관세를 올리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것은 현상의 표면만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훨씬 더 깊고 구조적인 재편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lt;/b&gt; 전 세계 어디서든 가장 싼 곳에서 사던 시대가 끝나고, 믿을 수 있는 동맹국끼리만 거래하는 시대가 온다. 미국-한국-일본-대만-인도로 이어지는 반도체&amp;middot;배터리&amp;middot;방산 공급망의 재편이 이미 진행 중이다. 지정학이 공급망의 설계도가 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산업 정책의 귀환.&lt;/b&gt; '시장이 알아서 한다'는 40년간의 신화가 끝났다. CHIPS Act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처럼, 이제 정부가 직접 특정 산업을 지목하고 보조금을 투입하며 설비를 유치한다. 밴스의 세계에서는 이것이 더 노골적으로, 더 크게 작동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에서 '보이는 손이 정한 승자'로의 전환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투자자라면 이 하나만 기억해도 충분하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구조적 인플레이션의 시대.&lt;/b&gt; 세계화는 40년간 전 세계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공급했다. 중국의 값싼 노동력이 전 세계 물가를 눌러줬기 때문이다. 세계화가 후퇴하면 그 압력이 사라진다. 미국에서 만들면 중국에서 만드는 것보다 비싸다. 그 비용은 결국 소비자가 부담한다. 1990년대 이후 투자자들이 당연시해온 저인플레이션 환경이 구조적으로 끝날 수 있다는 뜻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이것이 채권 자경단이 다시 깨어나는 이유이고,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이유이며, 고밸류에이션 성장주들이 흔들리는 이유다. 모두 같은 이야기의 다른 챕터다.&lt;/p&gt;
&lt;hr data-ke-style=&quot;style1&quot; /&gt;
&lt;h2 data-ke-size=&quot;size26&quot;&gt;그렇다면 돈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lt;/h2&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탈세계화라는 거대한 전환 앞에서, 이기는 자산과 지는 자산의 구분선은 생각보다 명확하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이기는 쪽: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가진 기업들.&lt;/b&gt; TSMC가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삼성이 텍사스에 파운드리를 세우고, NVIDIA가 미국산 칩을 요구받는 세상이 오고 있다. 미국 내 제조, 건설, 에너지, 전력망 기업들이 40년 만의 구조적 수혜를 받는다. Quanta Services가 전력망을 깔고, GE Vernova가 터빈을 만들고, Eaton이 전력 장비를 공급하는 흐름은 정치가 바뀌어도 멈추기 어렵다. 이미 착공된 공사는 계속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이기는 쪽: 가격 결정권을 가진 기업들.&lt;/b&gt;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핵심 조건은 하나다. 원가가 올라도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는가. 강력한 브랜드, 독과점적 지위, 대체 불가능한 필수재를 파는 기업들이 여기 해당한다. 코카콜라가 음료 가격을 올려도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마시고, Procter &amp;amp; Gamble이 세제 가격을 올려도 사람들은 빨래를 한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이기는 쪽: 국가가 반드시 사야 하는 것을 파는 기업들.&lt;/b&gt; 방위산업과 정부 계약 기업들은 금리와 경기 사이클에 무관하게 매출이 보장되는 구조다. 지정학 긴장이 높아질수록 국방 예산은 올라간다. 탈세계화 시대는 필연적으로 지정학 긴장의 시대이기도 하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lt;b&gt;지는 쪽: 세계화를 정교하게 최적화한 기업들.&lt;/b&gt; 역설적이지만, 글로벌 공급망을 가장 정교하게 설계한 기업들이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한다. 그 최적화 자체가 리스크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 생산에 의존하는 소비재 브랜드들, 관세와 환율 변동에 취약한 글로벌 유통 기업들은 구조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는다.&lt;/p&gt;
&lt;hr data-ke-style=&quot;style1&quot; /&gt;
&lt;h2 data-ke-size=&quot;size26&quot;&gt;혼란을 피하지 말고, 혼란의 방향을 읽어라&lt;/h2&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역사에서 세계 질서의 전환은 언제나 거대한 혼란과 거대한 기회를 동시에 만들었다. 1차 세계화가 끝나던 1930년대에도, 브레턴우즈 체제가 흔들리던 1970년대에도 그랬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1930년대의 공황 속에서 어떤 투자자들은 모든 것을 잃었고, 어떤 투자자들은 한 세대를 지배하는 부를 쌓았다. 차이는 단 하나였다. 혼란을 피하려 했느냐, 혼란이 만드는 새로운 방향을 읽었느냐.&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밴스의 저 한 문장은 경제 정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40년간 살아온 세계가 끝난다는 선언이다.&lt;/p&gt;
&lt;p data-ke-size=&quot;size16&quot;&gt;&amp;nbsp;&lt;/p&gt;</description>
      <author>beos</author>
      <guid isPermaLink="true">https://somerouds.tistory.com/306</guid>
      <comments>https://somerouds.tistory.com/306#entry306comment</comments>
      <pubDate>Sun, 24 May 2026 13:28:05 +0900</pubDate>
    </item>
  </channel>
</rss>